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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동남아 배낭여행] SAPA 소수민족의 '깟깟마을' 사파 맛집은 도대체 어디야?

by 노래영 2020. 3. 23.

안개의 마을 '깟깟마을' 은 민속촌st

 

 

 깟깟마을은 사파 중심가에서 가장 가까운 소수민족의 마을이다. 깟깟마을에대해 나는 약간 우리나라 전주 한옥마을 혹은 마이산, 민속촌 뭔가 이런 분위기랑 비슷하다고 느꼈다.

 우선 제대로 된 깟깟마을 입구 앞까지 가는 길은 조금 멀다. 오토바이 기사와 같이 이동하는 사람들이 많고 걸어가는 사람들도 조금 있었다. 깟깟마을에 가는 날, 안개의 마을 별명답게 안개가 많이 꼈고, 흐린 날씨에 가서 뭐 볼 게 있을까 싶은 마음으로 갔다. 깟깟마을로 가는 길에는 경치를 보기 좋은 카페와 식당들이 있으니 참고하자.

 

 여기부터 깟깟마을인가... 싶은 곳부터 소수민족의상을 대여하고, 오토바이 운전수들이 호객행위를 한다. 본인의 계획에 맞게 의상 대여 또는 오토바이를 이용하면 좋다.

(개인적으로 갈 때는 걸어서 나올 때는 오토바이를 추천하고, 소수민족의상은 친구들과 함께라면 빌려도 좋을 것 같다.)

 

깟깟마을 가는 길은 숙소 호스트에게 물어봐도 알려줄거고 구글에 검색만 해도 알 수 있고, SUN FLOWER? 사파 중심에 있는 사파스테이션 근처에 큰 지도가 있으니 길을 찾으려면 참고 하자!

 

 제대로 깟깟마을 중심부, 입구로 들어가면 민속촌처럼 기념품을 파는 가게들, 카페들이 몇 개 있고, 조악한 풍차부터 해먹 등 사진 찍기 좋은 스팟들이 만들어져 있다. 다시 말하지지만 우리나라 한옥마을, 민속촌의 약간 그런 느낌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깟깟마을이라고 하길래 뭔가 소수민족이 사는 실생활 마을을 조심스럽게 엿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관광객도 굉장히 많고 진짜 그냥 옷 대여해서 친구들이랑 같이 사진 찍고 하기 좋은 곳이다. 작은 폭포(?)가 한쪽에 있고, 시간이 되면 무슨 절인 지, 학원인지, 교회인지 모를 그런 곳에서 정해진 시간마다 아이들이 나와 작은 공연을 보여준다. 그걸 보는 재미가 나름 쏠쏠했다.

 

 그리고 높은 계단을 넘어가면 계단식 논이 펼쳐지기도 하고, 다른 갈랫길로는 좀 더 깊이 올라갈 수도 있다. 물론 글쓴이는 다리몽둥이가 부러질 것 같아서 어느 정도 계단을 올라가고는 계단식 논 쪽으로 걸었다. 그쪽으로 가면 관광객도 거의 없고 소수민족의 옷을 입고 논 일을 하거나, 물건을 팔러 바구니를 매고 가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오히려 그런 모습들이 더 흥미로웠다. 다만, 흥미로웠지만 날씨가 흐려 관광객이 없으니 굉장히 무서웠다. 잘 판단해서 걸어 다니시길 바란다. 숙소에서 관광가이드를 소개받아서 다니는 것도 굉장히 좋을 것 같다.

 

 깟깟마을은 또 가고 싶은 곳은 아니다. 다른 사람이랑 오면 뭐 또 갈 수는 있겠다만... 너무 관광지 같고 생각보다 아기자기하게 사진 찍을 수 있는 곳이지만, 우리나라 관광지와 가장 다른 점은 기념품을 파는 아이들이 5살 남짓, 8살 남짓 아이들이라는 점이다. 맨발로 기념품을 사달라고 하는 아이들의 모습은 도저히 오래 보고 싶지 않다. (이건 사파의 저녁 길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모습이기도 하다.)

 

 

여기 무슨 깟깟마을로 가는 길 입구에 있는 Cafe in the clouds라는 카펜데 뷰가 유명해서 사람들이 많이 간다던데 내가 갈 땐 사람이 없었다. 그리고 위생을 기대하면 안 되긴 하지만 사실 이거 도대체 어떻게 만드는 거야? 싶을 정도로 뭔가 주방에서 뚝딱뚞딱 만들어주시는 게 사실... 조금 걱정됐다. 하지만 한국에선 쉽게 마시기 힘든 커피라 신기했다.

 사파가 맛집 정보가 진짜 없다. 평소에 맛집을 딱히 따지지 않는 편이고, 입맛 허들이 굉장히 낮은 편이다. 그래서 그랬을 수도 있지만 깟깟마을에서 돌아온 날 저녁으로 먹은 곳인데, 오른쪽 사진에서 보이는 저 열린 창문 같은 곳에서 아저씨가 볶음밥을 해주시고, 메뉴는 무슨 볶음밥 종류가 많은 편이었다. 나는 무슨 치킨 볶음밥을 먹었는데 아직도 기억난다. 내가 베트남에서 먹은 음식 중에 손에 꼽게 맛있는 거리 식당이었다. 진짜 맛집 추천 잘 안 하는데 사파에서 뭐 먹을 데가 없다? 정보가 없다? 그냥 여기 가보세요!! 최고예요! 매출 팍팍 늘어라!

그리고 베트남 최고의 반미 집으로 나는 여길 꼽는다. 호이안 반미 푸엉이랑 마담 콴도 가봤는데, 묘하게 잊히지 않은 계란부침 반미... 겉을 구워주는 빵은 진짜 바삭하고 따듯하고 그냥 겁나 맛있다. 고수는 빼 달라고 하면 빼 줄 것 같은데, 난 그냥 먹었는데도 존맛. 저 빨간 칠리소스? 핫소스? 최고다. 진짜 퍼펙트야 최고야! 진짜 내가 먹은 반미 중에 아직도 기억나는 반미다. 그 사파 콩 카페 근처에 보면 그냥 파라솔 펼쳐두고 파이프 담배도 꽂아두고 뭔가 비위생적일 것 같지만 일단 그런 거 생각 말고 먹어보라 진짜 최고의 반미다. 다른 것도 팔던데 안 먹어본 게 진짜 아쉬울 정도다.

 

 

 

다음 편에서는 삼대가 덕을 쌓아야 본다는 맑은 하늘의 판시판을 기대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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